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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티베트 불교의 상징물 - 금강저(金剛杵)와 금강령(金剛鈴)

chomice 2008. 1. 2. 17:59

김선정/몽골·간단승가대학 불교미술교수

 



주) 티베트어로 금강저(金剛杵)는 Dorje, 금강령(金剛鈴)은 Gantha라고 한다.

  한국의 불교에서도 죽은 사람의 혼을 불러들이는 천도재를 비롯해서 각종 재를 올리는 의식을 행할 때 금강령을 흔든다. 밀교에서 금강저와 금강령은 집단의식을 행할 때 뿐만 아니라 수행자들이 개인적으로도 날마다 사용하는 필수적인 법구이다. 그러나 스승으로부터 사용법을 전수받고 사용해도 좋다는 인가가 없이는 손을 댈 수 없는 성스러운 법구이다. 한국에서는 금강령만을 사용하지만 남성 에너지의 상징인 금강저와 여성 에너지의 상징인 금강령은 한쌍으로 이루어지며 반드시 함께 사용해야 한다. 금강령은 왼손으로 금강저는 오른손으로 들고 사용하고 내려 놓을 때는 두팔을 엇갈려서 금강저는 왼쪽에 요령은 오른쪽에 오도록 놓아야 한다.

금강저는 남성 에너지(陽)이며, 空을 상징한다. 공은 무엇으로도 깨트릴 수 없는 강함의 상징이고 방편의 상징이다. 금강령은 여성 에너지(陰)이며, 보현의 경지인 大樂의 상징이고 모든 물질계는 비어 있음을 증득한 지혜의 상징이다. 밀교의 수행자는 금강저와 금강령을 잡고 修法을 행할때, 공과 대열락이 둘이 아님(空樂不二)을 명상하고 부처를 이룰 수 있는 최상승의 가르침이 금강령의 소리처럼 멀리멀리 퍼져나가기를 기원한다.

금강저나 금강령의 각기 다른 디자인과 무늬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서 예술가가 마음대로 고안해 낸 것이 아니다. 어떤 불보살이 지니느냐에 따라 디자인과 장식이 각기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의식과 수행에 사용되느냐에 따라 정해진 규범이 있다. 규범을 정확히 따라서 만들어진 것만이 의식에 사용될 수 있고 효과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밀교 의식에 쓰이는 모든 법구의 디자인과 무늬에는 치밀하고 심오한 의미들이 담겨 있다.

도판의 금강저는 꼭지들이 부드럽게 안으로 휘어있는데 이것은 자비로운 모습의 불보살들이 지니는 금강저이다. 무서운 모습의 불보살들이 지니는 금강저는 꼭지들이 밖으로 거칠게 불거져 나와 있다. 금강령은 종부의 상단에 주렴장식이 있고 하단에 금강염주가 둘러져 있다. 금강살타의 금강령임을 알 수 있다.
 

http://www.tantra.co.kr/bbs/read.cgi?board=budtantra01&y_number=16&nnew=2
출처 : 박근형의 티베트 사천 자료실
글쓴이 : berdl28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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